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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코로나19도 배움의 열망은 막을 수 없다”

전북도립여중고,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 실시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져 속상했는데 비록 온라인이기는 하지만 수업이 시작돼 너무 좋아요.”

뒤늦게나마 배움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개학일만 기다리고 있었던 전라북도도립여성중고등학교 2020년 신입생 장00씨(58세).

예기치 못한 초유의 감염병 사태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전국민이 사회적 격리에 들어가면서 개학도 미뤄져 남모를 가슴앓이를 했는데 온라인 개학이지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 여성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이하 ‘도립여중고’)가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도립여중고’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예상되는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고 이에 따른 원격수업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온라인 개학’은 지난 3월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일반학교와 동일하게 중?고 3학년 4월 9일, 중?고 1~2학년은 4월 16일 순차적으로 실시됐다.

도립여중고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성인 학습자의 연령, 접근성과 익숙함을 고려해 대중성이 높은 카카오톡을 활용한다.

온라인 원격수업은 우선, 학년별 과목 카카오톡 단체방을 개설하여 출석 확인(카카오톡 투표기능), 수업내용 전달, 학생 학습, 피드백 등의 단계로 운영하며,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원봉사 교사들이 동영상, 음성파일, 학습자료(사진) 등을 준비하여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수업은 1~6교시 시간계획에 맞춰 3~4과목 진행되며, 매일 오전 9시 20분~오후 2시 50분까지 기존 학교 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또한 원격수업 참여가 불가능한 학생을 위해 과제 제시형 수업도 병행하여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원격수업 적응기간 동안 학교를 임시 개방하여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지원한다.

도립여중고는 학생들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온라인 원격수업에 대한 안내를 마쳤다.

도립여중고 3학년 학생은 카카오톡 단체방이 개설되어 지난 4월 3일부터 원격수업을 시범 운영하여 학생들의 적응을 도왔다.

나머지 중고 각 1·2학년 학생은 4월 10일부터 개학 전까지 원격수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특히 중1 신입생들은 교과서 배부와 함께 원격수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학습 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도립여중고 이영희 교장은 “우리 학생은 고령의 학습자이고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 원격수업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최대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준비하였고 중3, 고3의 수업을 모니터링 해서 원격수업 방안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광역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교육의 시기를 놓친 성인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여성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이후 올해까지 1,437명(중 736명, 고 70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2020학년도에는 중학교 76명, 고등학교 82명으로 총158명의 학생이 만학의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보도자료출처: 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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