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는 29일(수) 오전 10시부터 성북구청 앞 성북천 일대에서 정읍시, 담양군, 괴산군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한다. 정읍시, 담양군, 괴산군 세 도시는 성북구 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 재료를 공급해왔으나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구가 서울시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한 도시로서 행정의 기준이 매우 깐깐한데도 정읍시, 담양군, 괴산군은 항상 그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 지역 청소년의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한 만큼 어려울 때 작은 도움이라도 주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농산물 꾸러미 드라이브스루 판매에 정읍시는 햇감자, 햇양파, 표고버섯 꾸러미 400개를 준비했다. 담양군은 대파, 햇양파, 애호박, 부추로 구성한 꾸러미 350개를 가지고 왔다. 괴산군은 데친 무청시래기 200 상자와 고춧가루, 보리쌀, 찹쌀로 구성한 꾸러미 200개로 성북구 주민을 만난다. 총 1,150개 꾸러미는 각 꾸러미 당 1만원씩 판매한다.
길음뉴타운 거주 주민 한*경(43)씨는 “학부모 급식모니터단으로 활동하는 이웃이 있는데 학교급식 재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 안전함에 자주 이야기를 들어서 세 도시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일부러 찾아 구매하고 있었다”면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어려움에 처한 농가도 도울 수 있다고 해서 아파트 단지 주민과 함께 구매하러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인 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적극 알리는 등 우리농산물꾸러미 완판남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2일 성북구 직원 대상 담양군 농산물 꾸러미 판매도 직접 참여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당장의 이익 보다는 성북구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급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항상 최상의 농산물을 공급해준 자매결연도시와 연대하고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함으로써 미래에 더 많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성북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판매 잔량은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아동복지시설에 급식 식재료로 지원한다.
한편 성북구와 자매결연도시의 남다른 우정은 코로나19 기간에 내내 화제를 불러왔다. 지난 달 26일에는 감자 200상자를 구매한 종암동 주민에게 강원도 둔내면 주민이 손수 제작한 면마스크 150장과 필터 20장으로 화답한 우정이 화제가 되었다.
[보도자료출처: 성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