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가 남원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내기생충 검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담관암의 1급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간흡충 양성률이 4.6%에 이르러 민물고기 생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남원시 보건소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남원시민 1,077명이 의뢰한 배변 중 검사가 가능한 1,070명의 장내기생충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간흡충 48명, 장흡충 14명, 편충 2명, 참굴큰입충 1명, 간흡충·장흡충·편충 등 중복감염 2명으로 총 67명(6.3%)이 기생충에 감염되었다.
남원시보건소는 이번 검사로 기생충에 감염된 시민들이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내기생충 중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주방기구를 통해 감염되며 간과 담낭을 연결하는 담관안에 기생하면서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간암 등을 유발한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 생식을 피해야 하며 민물고기를 다른 칼, 도마같은 조리기구는 끓는 물에 30초 이상 가열해서 사용해야 한다.
남원시보건소는 한번이라도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거나 지리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높은 요천, 섬진강 유역 주민은 매년 봄에 실시하는 장내기생충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요천과 섬진강 유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장내기생충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09년 34.1%였던 장내기생충 양성률이 2020년 6.3%로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 2.6%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보도자료출처: 남원시보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