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10.26 사건 재판 당시 삼엄했던 군사법정의 생생한 목소리와 그 목소리에 담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0.26 사건 재판 당시의 육성 테이프 53개를 3년에 걸쳐 추적해 전체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총 128시간 분량의 음성을 디지털 복원작업에 성공, 2회에 걸쳐 당시 삼엄했던 군사법정의 생생한 목소리를 공개한다.
김재규 변호인단 거부 사건, 40년 만에 밝혀지는 비사
10.26 재판에서 끝내 풀리지 않은 사건. 김재규는 재판 도중 “지금부터 본인을 위한 변호인단의 변호를 거부한다”라고 발언했다. 실제 육성 테이프 속에는 변호인들과 재판부의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당대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저명한 인권변호사들과 상의도 없이 ‘폭탄 거부 발언’을 한 것이다. 강신옥 변호사는 “김재규 피고인을 찾아가 물었지만 끝내 진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그 이유를 풀어줄 김재규 부장의 유가족을 설득 끝에 만났다. 유가족이 40년 만에 털어놓는 ‘변호인단 거부’의 진실은 무엇일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목소리, 부하들 목소리 조명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김재규 중정부장 부하들의 목소리도 집중 조명했다. 김재규는 법정에서 부하들을 가리켜 “우리 경비원들은 졸지에 명령에 의해서 동원된 것입니다.
시퍼렇게 젊은 친구들 제발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요구했다.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의 경비원,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30대 젊은 부하들은 어떻게 대통령 살해까지 가담하게 된 것일까? 테이프 속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하들의 충직함과 남겨진 가족들의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라진 김재규의 목소리
엇갈리는 10.26의 역사적 평가. 과연 재판의 기록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취재 도중 10.26 재판 공판조서 수천 장을 입수했다.
그런데 실제 녹음 목소리와 공판조서를 비교하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녹취에는 존재하는 진술이 공판조서에는 내용 일부가 누락되어 있던 것.
특히 김재규가 직접 진술한 범행동기와 관련된 누락이 다수 발견됐다. 공판조서에서 사라진 김재규의 목소리를 복원해 10.26의 이면을 탐사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발굴! 그때 그 목소리 편은 5월 2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