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대책반별 대응 상황을 점검, 역점과제 발굴에 총력전을 펼친다.
도는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용찬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경제·산업분야 관련 부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경제산업 대책본부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 7일 ‘제3차 비상경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제안·건의된 과제를 논의하고,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지역경제 상황을 부서별로 공유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 수출입, 고용 등 경기 전반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당초 54에서 44로 10p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업황실적BSI가 당초 53에서 49로 4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동향을 살펴보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 취업지수가 감소했다.
실제 고용율은 62.3%로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졌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3%)이 줄었다.
실업률은 3.5%(전년 동기 0.3%p↑), 실업자 수 역시 3000명가량 증가했다.
수출입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중국 경기회복 지연, 베트남·인도·싱가포르 등 신남방시장 경제활동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충남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2% 감소한 53억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41.4% 감소한 19억 달러, 무역지수는 34억 달러였다.
이처럼 제조 생산, 수출입, 고용 등의 침체가 현실화하면서 도는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대·중소기업 간 거래개선 및 상생협력 확산을 위해 납품단가 조정 협의권 법제화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대·중소기업 경제상생협력 추진의 일환으로 원·하청 중소기업 자율적 상생협력을 유도하고, 경제상생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단체, 소상공인, 경제유관기관 등 다양한 경제주체 간 협력을 통해 △소비촉진 캠페인 전개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한 전방위적 소비촉진 홍보 등을 통해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등 지역경제 침체로 생계지원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는 공공사업 등을 통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코로나19 극복 충남형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충남형 팁스(TIPS) 구축을 위해 창업기업 투자 및 성장지원 협력체계 강화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민관합동 유턴지원방을 통해 국내복귀희망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수출입보험료 및 바이어 신용조사 지원 확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 확대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사업 확대 △글로벌 전자·무역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 등을 통해 리스크를 대응할 방침이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지금은 방역의 위기를 넘어 경제 위기에 맞서 싸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의 파고를 넘어, 경제 취약계층의 지원과 회복, 그리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