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와 '레드 슈즈'를 무관중으로 변경, 네이버TV를 통해 초연한다.
두 작품은 역사 속의 사건이나 영웅적인 인물을 주로 다루었던 그간의 한국 창작 오페라와 달리 시공을 초월해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정,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페라 '레드 슈즈'는 모두에게 친근한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소재로 한다.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음악과 결합한 속도감 있는 전개의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원작을 재해석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했다.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30대 중반의 젊은 작곡가는 작품을 통해 다양한 개성과 욕망을 허용하지 않고 획일화된 틀 속에 가두려 하는 집단 사회의 내제된 억압에 경고장을 던진다.
최근 '마술피리', '투란도트'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표현진이 연출을 맡고, 지휘는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을 역임한 김주현이 담당한다.
'빨간 바지'는 2020년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뜨거운 화두 '부동산 열풍'을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빨간 바지'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에, '레드 슈즈'는 다음달 5일 오후 3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 '빨간 바지'의 오는 29일 공연은 KBS1TV 'KBS중계석'에서 10월21~22일 양일간 오전 1시에 1, 2부가 각각 송출된다. '레드 슈즈'의 다음달 4일 공연도 녹화를 통해 10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품이 지속가능한 한국 오페라의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 오페라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발전을 거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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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