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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논 배수 물꼬 설치, 양분 유출 줄여 수질 개선 효과

국립농업과학원 현장 실용화 성과④… 참여 농업인 수질 개선 체감도 ‘100%’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논 배수 물꼬의 설치와 관리가 물 사용을 줄이고 양분 유출을 막아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유형이 변화함에 따라 농경지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양분 유출이 심해져 2019년 ‘용수 절감과 양분 유출 저감을 위한 논 플라스틱 물꼬 설치와 관리 방법’을 영농 현장에 보급했다.

배수 물꼬는 약 40아르(1,200평)당 1개씩, 논 경지작업(로터리 경운) 후 논물 대기 전 논 말단 유출부에 설치한다. 이때 물꼬 바닥이 논 표면 높이보다 약 3cm 낮게 설치한다. 써레질할 때는 물꼬를 높여 물이 나가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시기에 따라 높이를 조절해 물 깊이를 관리한다.

이 방법을 이용한 경우, 물꼬를 높여 빗물을 이용했을 때 논 관개량은 11.8% 줄었고 강우에 의한 유출량은 33.8% 줄었다. 유출량이 줄어듦에 따라 질소, 인, 유기탄소 유출량도 각각 14.0%, 13.9%, 18.1% 줄었다.

이를 통해 농업용수와 논벼 양분 이용효율을 높이고 양분 유출에 의한 하류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21년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이행 마을인 장현마을(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논 배수 물꼬를 설치했다.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6년부터 농업 활동으로 인한 환경보전 기능을 높이기 위해 우리 농업 실정에 맞게 마련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농업인과 주민들이 환경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 활동과 공동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기준 65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장현마을에서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농가의 80%에 논 배수 물꼬를 설치한 후 모내기 한 결과, 배수 수질은 물꼬를 설치하지 않는 논보다 질소는 13배, 인은 2.8배 낮았다.

이는 배수 물꼬 높이를 높게 한 후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해 벼 재배에 사용된 비료 성분(질소, 인)이 적게 유출된 것으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비료 성분이 줄어 수질이 보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참여 농업인 21명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관련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응답자 모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수질이 훨씬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배수 물꼬는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물꼬 여닫음이 편리해 물관리가 쉽고 노동력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어 농업 현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배수 물꼬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배수 물꼬 활용 등을 지속해 가뭄과 홍수 대비 물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환경 보전 효과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선택적 직불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정구복 과장은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활동 중 하나인 논 배수 물꼬 설치로 농업용수 수질보전 등 공익기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여기에 토양, 생태 관련 활동을 추가한다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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