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노희경)은 올해 유럽 및 북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조기 예찰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럽과 북미 지역의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7,700여건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가장 많은 발생건수를 기록한 2020년 동절기(3,800여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유행 중이며, 오리·기러기류에서 바닷새류, 맹금류에도 감염이 확산되는 등 감염 종 및 개체 수도 대폭 증가했다.
환경부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소속기관과 함께 올겨울 철새의 본격적인 도래를 앞두고 △몽골지역 현지 감시, △국내 도래지 조기 예찰, △겨울철새 서식현황조사 등 다각적인 대응을 실시 중이다.
먼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7월 국내 도래 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몽골 동부지역*에서 몽골국립수의대와 함께 야생조류 현황 파악을 비롯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감시를 수행했다.
또한, 9월 초부터 백령도, 김포, 아산, 철원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방오리, 원앙 등의 조류 도래지를 대상으로 조기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바닷새 서식 지역에 대한 이상징후도 감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겨울철새 서식현황조사를 실시하여 겨울철새의 국내 도래 개체수를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한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국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에 대한 정보공유 및 체계적인 대응 협력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기별-조류종별 맞춤형 예찰과 함께 모바일앱을 활용한 효율적인 예찰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 9월 15일 미국의 야생동물 질병관리 전문기관인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의 조나단 슬리만(Jonathan Sleeman) 센터장을 원내(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로 초청해 미국의 발생현황과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9월 29일에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담당자 연찬회’를 개최하여 중앙·지자체 관계 공무원 등에게 야생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업무지침, 야생동물질병정보시스템 활용요령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여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역량을 결집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라며,“조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