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40년까지 전기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로드맵을 완성했다. 반면 현재 74%를 차지하는 석탄화력 비중은 20%까지 낮추는 등 전향적이면서 도전적인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한다.
도는지난달 25일 현재 석탄화력 중심의에너지 공급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한 ‘충청남도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을 확정했다. 도가지난해 4월 에너지위원회를꾸려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 이후 시·군별 에너지 담당부서및 발전사 등을 방문 면담과(’19년 7월) 도민참여 토론회(’19년9월) 등을 거쳐 지역에너지계획 도민기획단을 구성·운영하며 계획을수립해 왔다. 이렇게 수립된 계획은크게 ‘탈석탄에 대한 능동적 대응’,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분권정책’, ‘에너지 소비구조혁신’의 3대 기본방향에 주안점을 뒀다.
먼저 탈석탄대응을 위해서는 도 에너지정책의 핵심기조인 ‘노후석찬화력단계적 폐쇄’를 통한 깨끗하고안전한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 석탄화력발전 수명 25년 기준, 도전적 석탄화력감축 시나리오 제시, 수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모색한다.
또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분권정책을 위해 지역에너지 도민기획단을 중심으로 주민참여형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전담조직으로 충남 에너지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을 위해 수요관리 시장 활성화 등 대응책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에너지진단 및 개선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기준 충남의 1차 에너지공급량은 5974만 8000TOE로, 전국 대비 20% 수준이다. 이 중 1차 에너지공급원은‘석탄’의 비중이 가장 높아 석탄화력에 의존하고 있는 도의 에너지 수급 현황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에너지기업이 다수 입지한 탓에 1인당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전국 3위에 달한다. 물론 도의 전력자립도는 전국 1위로 우뚝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위 수준에 머물러 탈석탄·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이번 지역에너지계획을 통해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2018년 기준 15.6%) 이상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MW에 불과했던 연료전지를 2040년까지 1700MW로 늘리고, 태양광 역시 950MW에서 8961MW로 확대한다.
또한 풍력 발전과 바이오 에너지 역시 각각 2MW에서 738MW, 142MW에서 382MW로 비중을 높인다.
반면 도내 발전량의 약 3/4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소(전국60기 중 충남 30기) 발전량 비중을 최대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도는 이를실현하기 위해 탄소배출이 없는 충남 에너지와 도민이 함께하는 충남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충남 공정한에너지를 나누는 충남 에너지 분권을 구현하는 충남 등을 5대 핵심가치로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11개 전략과제와 39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과제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폐쇄 추진 RE100 산업단지 조성 주민참여 에너지리빙랩발굴 지원 주민참여형 지역 특화사업 추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지원 및 확대 시·군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및 시·군 에너지센터 설립 등이다.
도는 향후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통해 마련된 실행과제를 올해 개소하는 ‘충남 에너지센터’와 협력·추진하고,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의원, 발전사,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테스크포스(TF)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 단계적 폐쇄 2차년도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석탄화력 폐쇄 후 지역 경제·일자리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민주도형 대안발전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국내외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추진 사례검토 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의 지역경제 영향 시나리오 분석 대안발전모델 마련을 위한 도민참여연구 지역경제활성화 지원 대책및 일자리 창출 제도화 방안을 위한 정부 제안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 계획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결정할 기회를 부여했다”며 “도민 스스로 에너지전환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에너지 절약 등을 적극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충청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