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5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위치한 ‘축산항 등대’를 선정하였다.
축산항 등대는 높이 23m의 백색 원형 등대로, 매일 밤 5초에 한 번씩 불빛을 반짝이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아름다운 항구로 소문난 축산항 앞에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죽도산(竹島山)이 있다. 죽도산은 원래 섬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모래 둔덕이 점점 쌓여 육지와 연결된 곳으로, 영덕군 일대에서 동해바다로 가장 많이 돌출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1949년 2월 해발 80m의 죽도산 정상에 등대가 설치되었고, 단조로운 동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선박들은 먼 바다에서 축산항을 찾기가 훨씬 쉬워졌다.
축산항 등대를 오르다 보면 죽도산이라는 이름과 같이 ‘소죽(小竹)’이라 불리는 작은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볼 수 있고, 해국, 참나리, 섬쑥부쟁이 등 이채롭게 피어난 야생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해안가에는 산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스킨스쿠버 동호인들이 많이 찾아 오며, 환상적인 일출 광경도 볼 수 있다.
축산항 등대는 관광객들이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대 기능을 더하여 2011년에 ‘죽도산 전망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해안선 인근의 마을과 탁 트인 쪽빛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돌고래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등대 방문자와 여행후기 작성자 중 일부를 선정하여,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제주시 우도면에 위치한 ‘우도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보도자료출처: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