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성민 정성군 기자)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경남 하동 산골 마을에서 교육의 도시 진주로 유학 온 고등학교 3학년 자취 생 이었던 이상곤 학생은 주인 집에서 설거지 하고 나서 버리려고 모아둔 생선 뼈를 훔쳐 뽀얀 국물을 만들어 먹고 기운 차렸던 일을 떠올리며 40년 만에 영광 굴비로 갚은 사연이 화재가 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진학할 여건이 안되었지만 어렵고 힘들게 고등학교를 진주로 유학하여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며 받은 작은 돈으로 쪼개고 쪼개어서 혼자서 자취생활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늦은 밤 너무나 배가 고프고 힘이 없어서 먹을 것을 찾던 중 주인 집 아주머니가 수도 가 에 버린 생선 뼈를 훔쳐 삶아 먹고 기운을 차렸던 일이 있었다
그 무렵에는 매일 간장으로 밥을 먹다가 간장도 떨어져 맨 밥과 소금으로 하루 한 끼를 때우던 때라 설거지하고 모아둔 생선 뼈를 훔쳐서 뽀얀 국물을 먹고 기운을 차렸던 부끄럽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그 당시 주인 집 아주머니 아들과 어렵사리 연락이 되어 영광 굴비를 준비하여 진주까지 달려가 그때 생선 뼈를 훔친 사실을 이야기 하고 굴비를 전해드리고 이제는 마음속에 짊을 내려 놓고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슴에 간직하게 되었다